바이낸스는 이날 발표한 2차 보안 공지를 통해 "이번 침해 사고로 발생한 재정적 손실은 전적으로 바이낸스가 부담하며, 이용자 자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30일 오전 5시 5분경(한국시간)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이 해킹 공격을 받아 대규모 무단 인출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보상에는 바이낸스 자체 '이용자자산보호기금(SAFU)'과 유보금이 전면 투입된다. 바이낸스는 현재 피해액을 상회하는 63억4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50억달러 상당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스테이블코인(USDC·USDT) 등 탈취당한 코인과 동일한 가상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전체 피해 자산의 80%를 즉시 충당할 수 있으며, 잔여 20% 물량 또한 현물 시장과 장외거래(OTC)를 거쳐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자금 추적 및 동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낸스는 사법당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주요 가상자산 발행사와의 실시간 공조를 통해 탈취된 자산 중 약 30억 달러 상당을 온체인 상에서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미회수 자산에 대한 추적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사고 원인 조사에서는 노트북 침해 정황 외에 추가적인 침해 지점이 식별됐다. 다만 지갑의 핵심 보안 요소인 '개인키(Private Key)' 유출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전면 중단됐던 출금 서비스는 시스템 보안 검증을 거쳐 약 34시간 내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입금을 비롯해 해킹 영향권에 들지 않은 기타 서비스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거래소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48시간 내 정밀 기술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PoR) 결과를 공개해 실보유 자산 현황을 투명하게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