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더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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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하면 뉴질랜드산을 먼저 떠올리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가을은 국산 키위인 참다래가 매대의 주인공으로 바뀌는 시기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뉴질랜드산 키위를 선보인 뒤에는 제주와 전남 등 남부지역에서 수확한 참다래를 준비한다. 주경섭 GS더프레시 과일팀 MD는 수입산과 국산의 판매 시기가 일부 겹치지만, 늦가을부터는 국내 산지에서 갓 수확한 참다래를 만날 기회가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국산 참다래는 품종에 따라 출하 시기가 다르다. 대체로 9월 레드키위를 시작으로 10월 골드키위, 11월 그린키위로 이어진다. 전남에서 육성한 골드키위 ‘해금’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사이 수확한다. 수확한 과실은 저장 과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참다래를 고를 때는 크기만큼 품종을 살펴보길 권한다. 국내에서도 한라골드, 제시골드, 해금 등 다양한 골드키위 품종을 육성해 재배하고 있다.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농가도 품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해금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은 품종으로 꼽힌다.

그린키위는 신맛이 강하다는 이유로 골드키위보다 덜 달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충분히 후숙하면 단맛과 산미가 어우러진 맛을 즐길 수 있다. 단단할 때 먹어보고 맛이 없다고 판단하기보다 먹는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키위 가운데서도 감록, 신록 등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 높인 국내 육성 품종이 나오고 있다.
사진=GS더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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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한 상자씩 사기보다 가족 수와 먹을 양에 맞춰 소량을 구입하고, 그 안에서 맛과 품종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 GS더프레시에서도 국내 육성 품종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같은 키위라도 브랜드에 더해 품종 이름을 확인하는 소비가 자리 잡는 모습이다.

올해는 산지 농가들이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다고 평가하고 있어 수확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다. 11월 초 기준 중소형 과실은 1㎏에 7000~9000원대, 특대 이상은 1만~1만3000원대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확기 날씨와 인건비, 과실의 저장 상태에 따라 실제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매장에서는 껍질에 멍이나 눌린 자국이 적은 과실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바로 먹을 참다래라면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살짝 말랑한 것을, 며칠 두고 먹을 생각이라면 단단한 것을 고르면 된다. 크기를 표시하는 ‘특대’나 ‘점보’ 등의 명칭은 판매처마다 다를 수 있어 포장에 적힌 중량과 개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단한 참다래는 실온에서 후숙한다. 빨리 익혀 먹고 싶다면 사과나 바나나와 함께 봉지에 넣어두면 된다. 이들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 숙성을 촉진한다. 다만 말랑해진 뒤에도 함께 두면 쉽게 물러질 수 있다. 후숙이 끝나면 사과·바나나와 분리해 냉장 보관하길 권한다. 한꺼번에 모두 익히기보다 먹을 만큼씩 나눠 후숙하면 맛있는 상태로 즐기기 좋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