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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광고 보면 월 7000원"…신규 가입자 일반 요금은 인상
디즈니+는 오는 11월 10일부터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순차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부가세를 포함한 월 이용료는 7000원이다. 초기에는 이용자마다 가입 가능 시점이 다르며, 11월 17일부터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새 요금제는 콘텐츠 재생 전이나 시청 도중 광고가 나올 수 있다. 최대 1080p 풀HD 화질과 5.1 오디오를 지원하고, 기기 2대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월 4000원을 추가하면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가족이나 친구 1명도 별도의 로그인 정보와 프로필로 이용할 수 있다.
광고형 상품 도입과 동시에 일반 멤버십의 가격은 높아진다. 11월 10일 이후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스탠다드 요금은 월 1만 1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 6500원이다. 기존 구독자는 당분간 현재 요금을 유지한다.
개편 후 광고형과 일반 스탠다드의 가격 차이는 월 4500원이다. 1년으로 환산하면 5만 4000원으로, 광고 시청 여부가 구독료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됐다. 디즈니+는 가격에 민감한 이용자를 겨냥한 상품을 추가하면서 일반 요금제의 구독료도 조정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광고는 이미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가 2022년 국내에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티빙과 웨이브도 유사 상품을 내놨다. 쿠팡플레이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일부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디즈니+의 합류로 주요 플랫폼의 경쟁도 구독료와 콘텐츠뿐 아니라 광고 상품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광고형 요금제는 플랫폼이 한 이용자에게서 구독료와 광고 매출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낮은 요금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시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으로 이를 보완한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는 시간을 내주는 대신 여러 OTT를 구독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용자들의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서 유료 OTT 이용자 가운데 광고형 요금제 이용 비중은 34.6%였다. 광고형 이용자의 88.4%는 해당 요금제에 만족하거나 불만이 없다고 답했다. 광고 없는 시청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수요가 일정 규모 형성됐다는 의미다.
디즈니+가 광고형 요금제와 함께 내세우는 것은 한국 오리지널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스포츠를 아우르는 콘텐츠 구성이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 작품에 내셔널지오그래픽, 훌루, ESPN 콘텐츠를 더해 이용자의 시청 시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콘텐츠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 등을 내세웠다. 공개를 앞둔 '재혼 황후'도 주요 라인업에 포함됐다. ESPN 탭에서는 e스포츠와 MLB, NBA 등을 제공하며 향후 포뮬러 E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 공개 시점에 가입자가 몰렸다가 시청을 마친 뒤 이탈하는 OTT의 특성을 고려하면, 스포츠와 라이브 콘텐츠는 구독을 이어가게 할 수단이다. 여기에 저가 요금제를 더해 가입 부담을 낮추고 광고 수익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다변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와 프리미엄 로컬 콘텐츠, ESPN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디즈니+에서 보다 폭넓은 선택권과 유연한 이용 경험을 통해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