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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K그룹 사장단 인사…하이닉스 곽노정 유임·이노 정승일 발탁
SK그룹은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장단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주요 CEO 유임으로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전략을 실행할 인사를 배치했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SK㈜는 장용호 대표이사가 유임한 가운데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 겸 SK㈜ 밸류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 리더를 담당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 사장은 SKC 사업모델(BM)혁신그룹장과 포트폴리오관리(PM)부문장 등을 거친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다.
장 대표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재무 전략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계열사 운영개선 실행을 지원한다. SK㈜는 지난 3년간 추진한 사업 재편과 운영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솔루션 중심의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에너지·화학 사업군에서는 전력사업 확대와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SK이노베이션은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강동수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두 사람은 각자대표로 내정됐으며 강 사장은 SK에너지 사장도 겸한다. 인사는 11월 1일부로 시행된다.
정 총괄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자 전환과 미래 성장전략을 총괄한다.
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 등을 거쳐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사내독립기업(CIC) 사장이 겸직한다. SK어스온 사장에는 김경준 기획·사업지원실장이,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CIC 사장에는 김태진 원유사업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를 유임시키는 한편 미국 현지에 사장급 미주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을 배치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소캠(SOCAMM) 등 AI 메모리 개발을 이끌어 온 안 사장을 통해 현지 빅테크 고객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은 개발총괄을 맡으며 미래기술연구원장을 겸임한다. 선행 기술과 제품 개발의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이다. 윤풍영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겸 SK하이닉스 글로벌성장TF 담당 사장은 코퍼레이트센터 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 사장급 인사도 11월 1일부로 시행된다.
SK디스커버리는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SK가스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중심의 사업구조를 액화천연가스(LNG)와 발전사업으로 확대해 왔다.
SK디스커버리는 올해 SK이터닉스·SK디앤디 매각 등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데 이어 내년부터 신규 성장 사업 발굴과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가스 신임 사장에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이 선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 간 협업과 그룹의 미래 준비 과제를 맡는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 사업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룹의 질적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기조를 바꾸기보다 기존 경영진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업별 책임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에 에너지·전력사업과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를 전진 배치한 것은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성장축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미주총괄 신설 역시 AI 메모리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빅테크 고객과의 공급망·사업 협상력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라며 "외형 확장보다 계열사별 사업 체질 개선과 글로벌 고객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안정형 인사'"라고 평가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