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와 빌라촌이 보이고 있다. 2024.8.4/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와 빌라촌이 보이고 있다. 2024.8.4/뉴스1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7만9119건으로 나타났다. 석 달 전과 비교해 28.6% 늘어난 숫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매물이 늘었다. 성북구 매물이 53.9% 증가해 가장 증가 폭이 컸고, 성동구(43.6%), 동작구(42.1%), 강동구(39.4%), 송파구(37.9%), 동대문구(36.6%), 마포구(35.0%), 서초구(34.8%) 순이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외곽에서도 매물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노원구는 24.7%, 강북구 21.0%, 중랑구 16.6%, 은평구는 10.2% 매물량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 둔화가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 지역이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대출도 녹록지 않아 거래가 둔화했다"며 "다만 매매와 전·월세 물건이 부족한 편으로, 매도 호가 하락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