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3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공급 전망도 밝지 않아, 서울 새 아파트에 입성할 기회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7698가구로 집계됐다. 2013년(1만6321가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3만2370가구)와 비교하면 45%가량 줄었고, 최근 10년 중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9년(4만6118가구)의 38% 수준에 그친다.

당장 연말 입주도 빠듯하다.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개 단지, 488가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입주 가뭄'은 앞으로는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내년 입주 물량은 1만8329가구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 예정이지만, 2028년에는 1만3212가구로 대폭 줄어든다. 부동산 R114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적은 물량이다.

반대로 분양가와 매매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3.3㎡당 평균 2799만원에서 2022년 3477만원, 2024년 4819만원, 지난해 5131만원으로 꾸준히 올라 올해는 5401만원을 기록했다. 5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집값까지 오르며 실수요자의 새 아파트 진입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는 서울 새 아파트의 경우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8-1번지 일원에 '서초 롯데캐슬 아트팰리스'를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 동, 총 83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5~46㎡ 146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사업으로 조성된 단지 내 일반분양 물량으로,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절차는 일반 아파트와 동일하며, 이미 준공해 계약 후 빠르게 입주할 수 있다. 전 타입이 전용 60㎡ 이하로 구성돼 일반공급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해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디에이치 신반포에스테라'를 공급한다. 신반포2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개 동, 총 160세대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면적 84㎡ 28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오피스텔을 총 308실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 실이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4베이 판상형 구조와 알파룸, 팬트리 등 특화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효성중공업은 11월 영등포구 문래동3가 27-1번지 일원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문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1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