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수는 외야석에서♥' 7화 캡처 화면. 사진=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수는 외야석에서♥' 7화 캡처 화면. 사진=티빙 제공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연애 감정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와 소개팅 참가자들의 미묘한 신경전을 결합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 짧은 영상의 인기가 실제 콘텐츠 구독을 끌어내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티빙은 29일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수는 외야석에서♥'이 7화 공개 직후 자사 플랫폼 비드라마 부문 구독기여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구독기여 수치는 1주 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프로그램 공개 초기부터 이어진 SNS 화제성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올해 티빙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공식 SNS 누적 조회수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콘텐츠 공개 이후 6주간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콘텐츠 게시물당 평균 조회수 1위를 달렸다. 인스타그램 공유수도 8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이 같은 성과에는 야구 경기·소개팅을 동시에 보여주는 프로그램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프로야구 특유의 긴장감에 출연자들 간 복잡한 감정이 더해지면서 짧은 영상만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진, 황재균, 예인이 출연진의 연애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연애 중계'도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특히 최근 공개된 7화는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각관계가 중심에 놓였다.

'집에 가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이번 회차는 KT 위즈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경기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소개팅에 참여한 롯데 자이언츠 팬 남성 한 명을 두고 KT 위즈를 응원하는 여성 두 명이 호감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 막바지에 등장했다. '손깍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남녀 출연자가 손을 잡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여성이 갑자기 자리를 떠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여성은 "집에 가도 되냐"고 말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연애 상황을 중계하던 출연진도 술렁였다.

KT 위즈가 승리를 거둔 경기와 달리 소개팅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실제 야구 경기의 전개와 출연진의 감정 변화가 맞물리면서 프로그램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