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티빙이 야구와 연애 리얼리티를 결합한 오리지널 예능으로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공개 2주 차에 구독 기여도가 전주보다 60% 이상 뛰었고 시청시간·순이용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20~40대 남성 비중이 높게 나타나면서 기존 연애 예능과 다른 시청자 구성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7일 티빙에 따르면 오리지널 예능 '원수는 외야석에서♥'의 공개 2주 차 구독 기여는 전주 대비 68% 증가했다. 이 기간 시청시간은 25%, 시청 UV(순이용자 수)는 8% 늘었다. 공개 직후보다 2주 차에 주요 지표가 더 높아진 것이다.

시청자 구성에서도 특징이 나타났다. 20~30대 남성 시청 비율은 30%. 티빙 주요 작품 가운데 '신병4 : 사보타주' 다음으로 높았다. 40대 남성 비중은 15%로 주요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남녀가 실제 야구장에서 경기를 함께 보며 인연을 찾는 연애 리얼리티다. 미리 결과를 알 수 없는 KBO 리그 경기를 연애 서사에 끌어들인 것이 특징이다. 소개팅 참가자 외에 제3의 인물인 '메기'가 합류하는 삼각 구도와 '사랑이냐, 시즌권이냐'를 놓고 벌이는 선택도 더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실제 경기 흐름이 참가자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응원팀의 득점·실점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한 경기 안에서 호감, 견제, 선택이 빠르게 교차한다. 시즌권을 보상으로 내걸어 참가자의 선택이 진심인지 전략인지 추리하게 만드는 장치도 넣었다.

티빙은 연애 예능과 야구를 섞은 구성이 시청층 확장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기존 연애 리얼리티 이용자뿐 아니라 야구·스포츠에 익숙한 남성 이용자를 콘텐츠에 유입시켰다는 설명이다. 야구팬에겐 구단, 선수, 경기 승부가 진입점이 되고 연애 예능 팬에겐 소개팅, 삼각관계, 최종 선택 과정이 볼거리로 작용하는 구조다.

티빙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 특유의 위트 있는 편집과 세 MC의 중계도 재미를 더한다"며 "무거운 감정 서사를 길게 쌓는 대신 실제 경기 시간 안에서 관계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