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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정보유출 사과'…보안 투자 4배 확대, 고객 '보상 패키지' 제공 [종합]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대국민 사과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4배 확대
고객 '보상 패키지' 등 신뢰 회복 총력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4배 확대
고객 '보상 패키지' 등 신뢰 회복 총력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에 나와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 대표는 "저희는 오늘 발표된 사이버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대한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했다.
티빙은 이날 공식 사과와 함께 정보보안 투자 계획, 고객 보상 패키지를 발표했다.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보안 조직을 재편하는 동시에 침해사고 이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보상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티빙에선 앞서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 총 3954만 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됐다.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 계정이 2206만개, 비활성 계정은 1737만개였다. 비활성 계정엔 휴면 계정 850만개, 탈퇴 계정 887만개가 포함됐다. 테스트 계정도 11만개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엔 △ID △비밀번호(일방향 암호화) △CJ ONE 통합ID △성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70종)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티빙은 분석 과정에서 비인가자가 내부 서버에 무단 접근해 이용자 정보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월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튿날 KISA와 현장조사에 착수했고 6월3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당시 티빙은 최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정보를 지켜드리지 못했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티빙에 있다"고 했다.
티빙은 보안 체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향후 5년간 전문 인력도 현재의 3배로 확대한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클라우드·전사 IT·컴플라이언스 보안으로 세분화한다. 지난해 티빙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24억8000만원으로 전체 정보기술 투자액(290억1000만원)의 8.5%였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9.4명이었다.
보안 원칙은 '제로 트러스트'로 재구축한다. 접근할 때마다 인증하는 체계를 적용하고 직무와 목적에 필요한 최소 권한만 부여한다.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도 분리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행위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을 강화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외부 전문가의 검증도 받는다.
고객에겐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적용되며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개인 간 직거래 사기 등에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별도 신청 없이 시청 환경을 프리미엄급으로 올리고 최신 영화 등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 포인트도 지급한다.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5500원)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도 선택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7~30일, 적용은 다음 달 6일부터다.
최 대표는 "이번 일을 뼈아프게 새기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재구축하겠다"며 "정보보호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정보 보안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겠다.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