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김민석 대표가 "100%가 다 하나의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내 이견을 인정했다. 다만 탄핵에 앞서 국정조사를 통해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고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8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날 의원총회 논의 결과에 대해 "탄핵을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 충분히 탄핵에 대한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하는 분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탄핵이나 국정조사가 아니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우선 추진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과거 탄핵의 경우와 비교해 여론의 지형도 보고 국민들에게 쟁점이 얼마나 충분히 전달됐는가도 봐야 한다"며 "조금 더 객관적인 근거를 다져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희대 사법부에 대한 문제의 디테일이 아직 충분히 전달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들을 점검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조금 더 충실히 가져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선택된 것이 국정조사고, 현재 원내에서는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본적인 판단을 모으고 있다"며 "SNS 등에서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당의 기조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성장이나 수출은 상당히 잘 회복되고 있지만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과거보다 심화되고 있다"며 "예산 국회에서 민생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첫 번째 근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0.3%로 찬성(32.0%)보다 18.3%포인트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8%였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