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금리를 주는 단기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자금 운용 주기를 짧게 유지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키워봐요 31일 적금’이 넉 달 만에 60만 계좌를 넘어섰다. 이 적금은 지난 8월 초 출시된 초단기 상품으로 31일간 매일 돈을 넣으면 연 10% 금리를 받는다. 카카오뱅크의 ‘한 달 적금’(최고 연 6%)도 6개월간 100만 계좌 이상 팔리며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1500만 계좌를 넘었다. 만기가 비슷한 케이뱅크의 ‘궁금한 적금’(최고 연 6.7%)의 6개월간 판매량도 50만 계좌에 달했다.
1년 이하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발행어음도 인기다. 발행어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자본금 4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액은 54조649억원으로 반년 만에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하반기에 약정 수익률이 올라 투자자가 더 늘고 있다. 현재 발행어음 수익률은 1년 만기가 연 4% 안팎, 6개월 미만이 연 3%대 초반이다.
올 들어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차례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며 연 4~5%대 특판 공세를 벌인 것도 투자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시중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20일 MMF 설정액은 259조5246억원으로 증시 조정이 본격화한 6월 말(224조3258억원) 이후 35조원 넘게 증가했다. 현재 주요 MMF 수익률은 연 2.9~3.2%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상품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한국은행이 연 3%인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까지 연 3.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금융시장 향방을 예상하기 어려워지자 시장을 관망하며 자금을 짧게 운용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증시 변동성을 방어하면서 이자수익을 최대한 챙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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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자로 첫 발을 딛은 후 증권, IB, 사회(법조)를 거쳐 2025년부터 금융 분야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