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H&C의 자체브랜드(PB) 제품 ‘글루콤’. /온누리H&C 제공
온누리H&C의 자체브랜드(PB) 제품 ‘글루콤’. /온누리H&C 제공
“피로할 땐 글루콤액”. 온누리약국 체인을 거느린 온누리H&C의 자체브랜드(PB) 제품 ‘글루콤’이 누적 판매 1억 병을 넘어섰다. 1999년 출시 이후 약국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치동 수험생 영양제’ ‘약국 피로회복제’로 이름을 알린 결과다. 최근에는 잠실야구장 광고까지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약국 밖으로 넓히고 있다.

글루콤은 비타민 B군과 필수 아미노산 7종, 활성형 비타민 B12 등을 함유한 고농축 앰플형 일반의약품이다. 산제와 액제를 분리해 보관하다가 복용 직전 섞는 방식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인 뒤 장시간 근무와 야외활동 등으로 피로를 느끼는 직장인까지 소비층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온누리H&C는 글루콤의 성장 배경으로 약국을 중심으로 쌓은 신뢰와 재구매를 꼽았다. 대규모 광고보다 약사 추천과 소비자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구매 경험이 반복되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PB 가운데 누적 판매 1억 병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치동 수험생 영양제로 소문난 피로회복제…온누리약국 PB '글루콤' 판매 1억병 넘었다
임상시험을 통해 육체피로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성모병원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국내 4개 의료기관에서 한 달 이상 육체피로를 겪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글루콤을 4주간 하루 1병씩 복용한 군의 피로 회복률은 86.0%로, 위약군(70.7%)보다 높게 나타났다. 피로 회복 여부는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피로 평가척도(CIS)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소비자 평가에서도 성과를 냈다. 글루콤은 아시아 4개국 소비자 327만여 명이 참여한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고농축 앰플 영양제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

온누리H&C는 최근 글루콤의 인지도를 약국 밖으로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잠실야구장 전광판 광고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야구장을 찾는 관중뿐 아니라 TV 중계와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더욱 폭넓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해서다. 약국에서 제품을 접하던 기존 소비자뿐 아니라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소비자까지 잠재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약국망도 글루콤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온누리H&C는 전국 2300여 개 온누리약국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약사를 통해 복용 방법과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온누리H&C 관계자는 “누적 판매 1억 병과 올해의 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은 전국 약국과 소비자가 함께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피로할 땐 글루콤액’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