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유도무기 및 군용 항공기 엔진 개발에 본격 뛰어든다. 미국, 영국 등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항공엔진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항공엔진 분야 주도권을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9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유도무기 및 항공기용 엔진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LIG D&A의 유도무기 체계 개발 역량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용 가스터빈 기반 엔진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회사는 차세대 항공 추진기관 연구개발부터 시험 평가, 인증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항공엔진 원천기술은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독점하고 있어 무기 수출 시 해당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정부에서도 2030년대 초까지 1만파운드힘(lbf)급 무인기용 엔진과 1만5000lbf급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유도무기 명가 LIG D&A와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두 회사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K방산 기술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