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 거래가 빠르게 줄면서 6월 이후 월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에 월세 비중 절반 넘어섰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9만1202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의 50.9%를 차지했다. 전세 거래량(8만7967건)보다 3235건 많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10월 45.5%, 11월 44.7%에서 12월 50.0%로 높아졌다. 올해 1~2월에는 48%대로 전세 거래가 더 많았지만, 3월 50.9%를 기록한 뒤 9월(54.7%)까지 7개월 연속 50%를 웃돌았다. 6월에는 55.8%로 지난해 10월보다 10.3%포인트 높아졌다.

월세 비중이 확대된 것은 전세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1~5월 월세 비중은 49.5%였지만 6~9월에는 53.4%로 상승했다. 이 기간 월평균 전세 거래량은 8064건으로 1~5월(1만420건)보다 22.6% 줄었다. 월평균 월세 거래량은 1만196건에서 9223건으로 9.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월세와 전세 거래량 격차는 6월 2258건으로 가장 컸고, 9월에도 1367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전세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65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257건)보다 41.8% 줄었다. 올해 1월(1만2553건)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비해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9416건에서 지난달 7920건으로 15.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가 전세 공급을 위축시킨 데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도 월세 전환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4.7%를 유지하다가 8월 4.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