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서울 목동과 성수, 경기 광명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0여 곳에서 시공사 선정이 잇따른다. 공사비는 12조원을 웃돈다. 시공사가 정해지면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대형 건설회사의 정비사업 수주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정비사업 연말 수주 ‘러시’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주요 사업지는 11곳, 총 12조6922억원 규모다. 서울이 7곳으로 가장 많다. 공사비가 1조원을 넘는 사업지도 6곳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이 남은 물량의 중심이다. 8·12·13단지 공사비는 총 5조2770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가장 규모가 큰 목동13단지(2조3763억원)는 삼성물산이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음달 중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기존 15층, 2280가구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49층, 3852가구로 탈바꿈한다.
목동12단지(1조7888억원)는 다음달 조합 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목동8단지(1조1119억원)는 12월 12일 총회를 열며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우건설이 유력하다. 지난 6월 목동6단지를 수주한 DL이앤씨와 최근 목동10단지를 확보한 현대건설 등을 포함해 목동에서는 6개 단지가 각기 다른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성동구 성수2지구(2조137억원)는 다음달 21일 총회를 연다. 우선협상대상자인 DL이앤씨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11개 동, 2381가구 규모의 ‘아크로 성수’를 제안했다. 영등포구 여의도 삼익·은하(1조670억원)도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GS건설이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 광명 하안주공6·7단지 통합 재건축(1조1549억원)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했다. 하안주공9단지(8140억원)는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곳 모두 다음달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달에는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4482억원)에서 오는 24일 IPARK현대산업개발을, 경남 창원 용호1구역(7381억원)은 25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 한강로구역(6093억원)은 31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뽑을 계획이다.
◇ 건설사 수주 순위 크게 달라져
10대 건설사는 올해 들어 44조37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연말 예정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주액은 55조9951억원으로 늘어나 지난해 실적(48조6655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경쟁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이다. 현대건설은 12조7315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달 말 한강로구역까지 수주하면 13조3408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주액 9조6055억원인 삼성물산은 목동13단지와 용호1구역을 확보하면 12조7199억원으로 증가한다. 두 회사의 격차는 3조1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좁혀질 전망이다.
중위권 순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를 추가하면 수주액이 5조4649억원으로 늘어 포스코이앤씨(4조4565억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1조2868억원으로 8위지만 성수2지구와 하안주공9단지를 확보하면 4조1145억원으로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롯데건설(4조110억원)을 제치고 6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IPARK현산도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과 광명 하안주공6·7단지를 확보하면 수주액이 3조3697억원으로 약 두 배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