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에서 냉동식품의 바코드만 스캔하면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기능을 알아서 오가며 최적의 상태로 데워주는 자동 조리 기기가 나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오븐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차세대 조리기기 '스마트쿠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쿠커는 상품 특성에 맞춰 최적의 복합 조리 방식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푸드테크 기기다. 소비자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CU 상품기획자(MD)가 미리 세팅한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가 시작된다.

신속한 내부 가열이 필요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키고, 겉을 바삭하게 익힐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기능을 연동하는 식이다. 조리법은 와이파이(Wi-Fi)를 통해 최대 1000여 개까지 원격 업데이트된다. 시간과 온도를 일일이 누를 필요가 없어 조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으며, 내부 임직원 테스트에서도 90% 이상이 기존 방식보다 맛 품질이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CU는 이 기기를 통해 기존 도시락과 컵라면, 핫바 중심의 단순 가온 메뉴에서 벗어나 피자, 베이커리, 냉동 치킨 등 전문점 수준의 베이커리·델리 메뉴로 취식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용 먹거리 12종도 함께 내놓는다. 피타 브레드 2종, 피자 4종(콘치즈·페퍼로니·불고기·포테이토), 치킨 2종(청양 순살·순살 크리스피), 파스타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스마트쿠커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스마트쿠커는 간편식 수요가 높은 대학가와 원룸촌, 오피스 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약 500대를 선제 도입하며, 이후 이용 고객 반응을 살펴 도입 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스마트쿠커는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의 한계를 넘어 미식 경험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푸드테크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매장에 적극 접목해 차별화된 쇼핑·취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