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美 데이터센터 사업 65%, 건설 장담 못해"
전기료 상승·물 부족·소음 등 우려
1000여개 지역서 개발 제한 추진
1000여개 지역서 개발 제한 추진
최근 미국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이 잇달아 지연되거나 철회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 속에 전력망 인허가와 주민 반발 등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건설 지연이 임차인의 계약 해지로 이어져 AI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규제 정보업체 레그레이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지연·철회되거나 추진에 제동이 걸린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최소 47건에 이른다.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미국에서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약 35%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FT 조사에서는 올해 미국 전역의 1000개 넘는 지역사회가 AI 인프라 개발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전력 소비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 때문이다.
주요 빅테크의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오라클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해 임차하는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는 송전망 인허가 문제로 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은 뉴멕시코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천연가스 공급관 건설과 환경 인허가 문제로 지난달 개발업체에 ‘불가항력’을 통지했다. 사업이 지연될 경우 임차료 지급을 연기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 지연에 따른 계약 해지 위험도 커졌다. 앤트로픽은 영국 엔스케일과 맺은 450억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에서 자금 조달과 시설 인도 일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금융시장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코어위브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의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차입 비용 상승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일정이 늦어질수록 투자금 회수 시점이 미뤄지고,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픈AI 등 AI 개발사 매출이 이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규제 정보업체 레그레이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지연·철회되거나 추진에 제동이 걸린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최소 47건에 이른다.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미국에서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약 35%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FT 조사에서는 올해 미국 전역의 1000개 넘는 지역사회가 AI 인프라 개발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전력 소비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 때문이다.
주요 빅테크의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오라클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해 임차하는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는 송전망 인허가 문제로 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은 뉴멕시코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천연가스 공급관 건설과 환경 인허가 문제로 지난달 개발업체에 ‘불가항력’을 통지했다. 사업이 지연될 경우 임차료 지급을 연기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 지연에 따른 계약 해지 위험도 커졌다. 앤트로픽은 영국 엔스케일과 맺은 450억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에서 자금 조달과 시설 인도 일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금융시장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코어위브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의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차입 비용 상승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일정이 늦어질수록 투자금 회수 시점이 미뤄지고,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픈AI 등 AI 개발사 매출이 이들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