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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보 "美·中에 차세대 배터리 전해액 수출"
기업탐방
충주 전해액 소재 공장
공정 혁신…中보다 경쟁력 앞서
내년부터 차세대 전해액 양산
내년 매출 2500억 작년의 2배
충주 전해액 소재 공장
공정 혁신…中보다 경쟁력 앞서
내년부터 차세대 전해액 양산
내년 매출 2500억 작년의 2배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4시31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中 업체 4곳에 배터리 소재 수출
원통형 설비는 배터리 전해액 소재인 LiPO2F2와 LiBOB 등을 생산한다. 전해액은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천보가 공급하는 소재는 배터리 수명과 출력 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여러 화학 원료가 섞여 만들어진 전해액이 배터리 업체에 공급된다.이 대표는 “어떤 원료를 얼마나 투입하고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합성하는지 등이 회사의 극비 사항”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공법은 특허도 출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허명 등이 공개되면 경쟁사가 제조기술을 유추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전해액 소재는 표준화된 공정이 없다. 원료 선택과 제조 공정 등에 따라 원가가 좌우된다. 천보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침체) 사태가 지속된 지난 3~4년간 공정 혁신에 ‘올인’했다. 이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고가 원료를 쓰지 않는 새로운 제조 공법을 개발했다”며 “일주일 걸리던 공정을 5일로 줄이는 등 공정도 꾸준히 혁신했다”고 말했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주요 배터리 소재업체 4곳이 모두 천보의 전해액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현재 수출 규모는 개별 기업별로 수백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시장에서 전해질과 첨가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 가격까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 내년부터 차세대 전해질 소재 양산
천보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은 LiFSI다. 기존 전해액 소재보다 안정성과 저온 성능 등이 뛰어나다. 천보는 10년 전인 2016년 세계 최초로 LiFSI를 상용화했다. 기존 제조공법으로는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생산을 중단했다. 2023년부터 3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 공법을 개발했다.차세대 전해질 소재는 내년부터 대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제품의 질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며 “미국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천보는 차세대 전해질 소재 사업에서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천보는 내년 매출이 2500억원으로 작년(1338억원) 대비 두 배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2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올해 1분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새만금 공장의 안착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보는 지난 1분기부터 새만금 공장에서 미국에 수출할 LiFSI와 FEC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다.
충주=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