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서 80억개 팔린 팔도 '도시락' 이젠 中 공략
팔도의 장수 제품인 사각용기면 ‘도시락’(사진)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5배로 뛰었다. 러시아에서 누적 80억 개 넘게 팔린 도시락의 현지화 전략을 향후 중국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팔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도시락 판매량은 약 4000만 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800만 개) 대비 약 5배 증가한 규모다. 팔도는 현지 취향을 반영한 미역국맛 등 제품을 추가하고, 라이브커머스와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현지 생산과 신제품 개발로 러시아 시장을 확대한 경험을 중국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서 80억개 팔린 팔도 '도시락' 이젠 中 공략
도시락은 국내보다 러시아에서 더 많이 팔린 제품이다.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던 러시아 선원과 보따리상을 통해 현지에 알려졌고, 팔도는 1992년 정식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 현지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러시아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넘어섰다. 국내 누적 판매량 약 8억 개의 10배에 달한다. 팔도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치킨·버섯·새우맛을 개발하고, 기차 등 이동 중에도 별도 식기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포크를 넣었다. 러시아인들이 라면에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는 데 착안해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제품도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특화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도시락은 1986년 팔도가 선보인 첫 용기면으로, 원형 용기가 주류였던 시기에 사각 용기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바닥이 넓어 쉽게 넘어지지 않고 별도 뚜껑과 얇은 면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처럼 출시 수십 년이 지난 국내 장수 식품 브랜드들도 올해 잇따라 기념일을 맞는다. 1986년 출시된 농심 신라면과 롯데웰푸드 월드콘은 올해 40주년, 1996년 출시된 CJ제일제당 햇반은 30주년이다. 1987년 국내 출시된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내년 40주년을 맞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