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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달겠다" 이미주도 감탄…'억대 성과급' 직원 속내는 달랐다
주가 낮을수록 자사주 수령량 증가
일부 직원 추정 게시글 논란
일부 직원 추정 게시글 논란
18일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시 쓰는 성공방정식 - 영크크는 출근 중'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취업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방송에서 SK하이닉스 생산직 직원의 억대 성과급 이야기가 나오자 가수 이미주는 "저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데 억대 성과급이라면 진짜 인생이 달겠다"고 감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도입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와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했다. 개인별 지급액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식 수를 산정하는 시점에 주가가 낮으면 같은 성과급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세후 성과급이 1억원일 경우 주가가 25만원이면 400주를 받지만, 20만원이라면 500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주가가 다시 25만원으로 오르면 500주의 평가액은 1억2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실제 성과급 지급은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정돼 있어 현재 주가 하락이 수령 주식 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급받은 주식 역시 3분의 1만 즉시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처분이 제한된다
두 기업의 주식 보상 제도는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취지이지만, 주식 지급 시점에 따라 기존 주주와 일부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 주주들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반면 일부 직원들은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성과급 지급 전 주가 하락을 유리하게 여길 수 있어서다.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지만 단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셈법이 작용하는 셈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