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서영, 트로피 들고 활짝 >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 H1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 마서영, 트로피 들고 활짝 > 마서영이 18일 경기 이천 H1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20)이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6억원’ 고지 점령을 눈앞에 뒀다. 신생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는 2차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데뷔 4년 차 마서영(23)에게 돌아갔다.

김민솔이 18일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 직전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김민솔이 18일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 직전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김민솔은 18일 경기 이천 H1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마서영(4언더파 212타)과는 2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5위 상금 4875만원을 추가한 김민솔은 시즌 누적 상금을 15억9008만원으로 늘렸다. 2021년 박민지가 세운 종전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원)을 이미 넘어선 데 이어, 전인미답의 고지인 16억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기록 달성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은 커트 탈락 없이 참가자 전원에게 상금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하위를 기록해도 600만원을 확보할 수 있어 김민솔의 상금 16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 포인트 39점을 획득해 부상으로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한 1위 서교림(563점)과의 격차를 37점 차로 바짝 좁혔다. 평균 타수 부문 역시 1위 서교림(70.64타)과 2위 김민솔(70.78타)의 격차가 0.14타 차에 불과해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컵은 데뷔 4년 차 마서영에게 돌아갔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성유진과 동타를 이룬 마서영은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2차 연장 접전 끝에 파를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성유진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56위로 내년 시즌 시드 유지가 불투명하던 마서영은 생애 첫 승과 함께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챙겼다. 상금랭킹도 22위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2028시즌까지 투어 출전권을 보장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마서영은 “챔피언조도 처음이고, 연장전도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떨리는 마음보다는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의 경쟁이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재능 있는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 제가 골프를 치는 어린 친구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