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로 글로벌 개척…제2의 창업 나선다"
“먹는샘물 수출을 10배 키우겠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생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제주 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 있는 본사에서 이런 ‘제2의 창업’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과거 생산을 잘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젠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삼다수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김 사장은 LG유플러스와 GS그룹 등에서 약 27년간 경영기획, 신사업 발굴을 맡은 인물이다. GS건설에서는 영국과 폴란드 기업 인수에도 참여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수출을 10배로 키우는 것이다. 삼다수는 현재 16개국에 연간 약 1만t을 수출한다. 그는 “3년 내 10만t 수출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 공략을 위해 ‘제주’ 브랜드가 돋보이는 프리미엄 전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는 삼다수를 누구나 알지만, 해외에선 여러 수입 제품 중 하나”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계해 제주라는 브랜드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전용 제품은 내년 6~7월께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김 사장은 중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가능성 있는 6~7개의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다수몰 등 온라인 플랫폼의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유통은 광동제약과의 협업을 이어간다. 저가 자체브랜드(PB) 생수의 추격에는 ‘1등의 혁신’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느 시장에서나 1등을 따라 하는 상품은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오는 업체를 탓하기보다 또 다른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의 성과는 제주에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제주의 자원인 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제주에 환원하는 것이 공사의 미션”이라고 했다.

제주=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