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만치료제 ‘에페’(사진)가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첫 4주분 공급가는 12만9800원으로, 마운자로 시작 용량 공급가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공급가에 유통마진과 진료·처방비 등이 더해지는 만큼 환자가 실제 내는 금액은 소폭 변동될 수 있다.

불붙은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경쟁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에페는 첫 2주간 2㎎을, 다음 2주간 4㎎씩 투여한다. 이를 합하면 12만9800원이다. 이후 용량을 높이면 5~8주분 공급가는 22만8800원, 9~12주분은 27만7200원으로 오른다. 최고 용량인 10㎎을 유지할 경우 4주분은 29만9200원이다. 업계에서는 첫 달 환자 부담액을 14만~20만원으로 예상한다.

최근 기존 비만치료제도 시작 용량의 가격을 낮추는 등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다. 위고비는 마운자로 출시를 앞둔 지난해 8월 용량별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 용량인 0.25㎎의 출하가를 기존 약 37만2000원에서 약 22만원으로 내렸다. 마운자로의 시작 용량(2.5㎎) 4주분 공급가는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27만8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변수다. 한국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2일 위고비의 급여 적용을 신청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