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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빌라인데 22%만 반영…주택통계도 아파트 쏠림
부동산원 표본조사 10개중 8개가 아파트
빌라 통계는 광역단위로 조사해 실효성 논란도
임대차 사기에 취약해지고 아파트 쏠림 심화
빌라 통계는 광역단위로 조사해 실효성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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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실제 전월세 거래량 중 비아파트 비중은 57.1%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에서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9%에 그쳤다. 임대차 시장 거래 10건 중 6건 가량이 빌라와 단독·다가구주택에서 이뤄지는데,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표본 10개 중 8개는 아파트에 쏠려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부동산원 표본 개편에서 이 같은 ‘아파트 쏠림’은 더 심화됐다. 2025년 4월 표본 개편 당시 전체 조사 표본 4만8170가구를 유지하면서 아파트 표본은 819가구 늘리고 비아파트 표본은 819가구 줄였다.
특히 단독·다가구주택 표본 축소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공시대상 단독·다가구주택은 2024년 408만4291가구에서 2025년 407만413가구로 0.34%(1만3878가구)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존 4820가구던 표본을 3925가구로 18.57%(895가구) 급감시켰다.
결과적으로 모집단과 표본 간 괴리도 크게 벌어졌다. 2025년 국토부 공시대상 주택 기준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비율은 약 1.85대 1 수준인 반면 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비율은 3.57대 1에 달했다.
세부 지역별 정보 제공도 지나치게 아파트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의 경우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매주·매월 세부 가격 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그러나 비아파트는 전국 16개 시·도 및 15개 생활권역 등 광역 단위로만 발표한다. 자치구별, 동별로 시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다세대·연립주택 특성을 고려할 때, 광역 단위 공표는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통계의 표본 부족과 정보 불투명성이 전세사기 및 빌라 기피 현상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확하고 세분화된 시세 정보가 제공되지 않다 보니 깜깜이 계약이 만연해지고, 위험을 피하려는 임차 수요가 아파트로에 몰리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승찬 의원은 “국가데이터처는 2020년 정기통계 품질 진단을 통해 부동산원에 비아파트 표본 확대와 통계 오차 개선을 공식 권고했었다”며 “6년이 지나도록 비아파트 공표 단위는 여전히 광역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