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오늘부터는 튀르키예인"…한국인 '국적 세탁' 나선 이유
더 싼 구독료 찾아 느는 '디지털 이민'
필리핀·인도인으로 둔갑
챗GPT·유튜브·넷플릭스
韓 구독료 최대 7배 비싸
VPN으로 접속 국가 바꾸고
현지 전용 결제 계정 만들기도
필리핀·인도인으로 둔갑
챗GPT·유튜브·넷플릭스
韓 구독료 최대 7배 비싸
VPN으로 접속 국가 바꾸고
현지 전용 결제 계정 만들기도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는 한국에서 월 1만4900원인데 인도에선 2100원(149루피)에 불과하다. 1년이면 약 15만3600원 차이가 난다. 필리핀에선 4100원(189페소), 튀르키예에선 3300원(119.99리라) 수준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료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에서 월 1만3500원인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은 인도에선 7100원(499루피)으로 절반이다. 챗GPT의 고급 유료 요금제 ‘챗GPT Pro 200’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월 29만9000원, 필리핀 앱스토어에선 21만4400원(9990페소)이다.
거주 국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자체가 다르다는 점도 디지털 이민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구글에 따르면 한국에선 벨라루스,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가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인도와 필리핀에서는 같은 가구에 사는 가족 최대 6명이 하나의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은 가족이어도 각자 가입해야 해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플랫폼은 이런 현상을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직접 가입할 때보다 월 2100원 저렴한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도 유튜브 프리미엄과 무료 배달 혜택을 묶어 월 1만399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통신사도 유튜브와 넷플릭스 요금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구독료를 깎아주는 대신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전략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