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제ESG협회 옥용식 회장(고려대 교수)
사진=국제ESG협회 옥용식 회장(고려대 교수)
국제 바이오차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감축과 토양 복원,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국제ESG협회(회장 옥용식·이재혁 고려대 교수)와 고려대학교 글로벌 바이오차·기후솔루션센터(센터장 옥용식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8회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차(Biochar) 국제컨퍼런스(APBC 2026)’를 개막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늘(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5개국 연구진이 참여하며, 총 197건의 연구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옥용식 교수가 2011년 설립한 한국바이오차연구센터(현 글로벌 바이오차·기후솔루션센터)의 설립 15주년과 제10회 국제 바이오차 학술대회를 기념해 마련됐다. 옥용식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와 이재혁 경영대학 교수가 공동대회장을 맡았으며, ‘토양 자산화: ESG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바이오차 시장 개발과 사업화’를 주제로 다룬다.

개회식에서 축사를 맡은 강금실 대한민국 글로벌기후환경대사(전 법무부 장관)는 "국가 탄소감축을 위해 바이오차 등 탄소네거티브 기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옥용식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건강한 토양이 환경 보호를 넘어 기후변화 완화와 국가·기업의 가치 창출의 핵심이라며, PFAS(과불화화합물), 미세플라스틱, 토양·수질 오염, 탄소제거와 산불 등 당면한 환경 문제와 함께 첨단 기술의 환경적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옥 교수는 “생분해성 전자소자와 생분해 로봇은 우리가 탐구해야 할 연구 방향 가운데 하나”라며 “사용 이후 소재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포함해 전체 환경 생애주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유기골격체(MOF) 등 새로운 소재가 토양에 유입된 뒤 어떻게 변하고, 토양 생물과 생태계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현장 연구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오차의 토양 적용에서 축적한 지식을 AI·로봇 관련 소재의 지속가능한 설계와 우주·항공 분야의 인공토양 개발로 확장하는 연구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AI 시대일수록 과학적 근거와 전문 지식, 독립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막 첫날에는 국제ESG협회 Fellow 시상식과 해외 연구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영국 에든버러대 온드레이 마셰크 교수는 바이오차 탄소크레딧의 측정·검증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다니엘 알레시 교수는 탄소·리튬 소재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PFAS·미세플라스틱 정화, 기후스마트 농업, 자원순환 등을 주제로 한 특별심포지엄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제4회 플라스틱과 지속가능성 국제포럼’과 국제학술지 편집진 및 출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Meet the Editors’ 세션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