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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글로벌 1위·'나를 충전해줘' 3위…K-드라마의 위엄
14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집계된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의 시청수는 460만을 기록해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 36개국에서 순위권에 안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9일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일본 TV 아사히의 인기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삼았다. 부패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병원을 배경으로, 타협을 모르는 천재 외과의가 불합리한 의료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전작 '눈물의 여왕'을 통해 글로벌 팬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김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계수정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구서대학교병원의 부패한 수뇌부와 부조리한 시스템을 향해 서슴없이 반기를 드는가 하면, 수술 도중 발생한 돌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냉철함과 빠른 판단력으로 천재 의사의 면모를 가감 없이 그려냈다.
이 같은 열연에 힘입어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 중인 '닥터X'는 1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11.4%로 올해 미니시리즈 첫 방송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회 만에 14.9%까지 급등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지 불과 3일 만에 비영어 쇼 1위 직행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김영광과 채수빈이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 역시 선전했다. 같은 기간 시청수 30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쇼 부문 3위에 안착했다.
브라질, 칠레, 멕시코를 포함한 전 세계 44개국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인공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재벌 3세와 몸에 전기가 흐르는 능력을 지닌 드라마 작가가 3개월간 계약 연애를 펼치는 독특한 설정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김영광은 완벽한 조건을 갖췄으나 주기적인 충전이 요구되는 인공심장을 지닌 재벌 3세 백호랑으로 분해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하는 한편, 극이 전개될수록 깊어지는 감정선을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빚어내며 달콤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겼다.
채수빈은 이번 작품에서 전기 능력을 품은 독특한 인물로 변신했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 정전기가 일어난 듯한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과 독특한 차림새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로맨스가 메말랐던 인물이 백호랑을 만나며 겪는 내면의 변화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