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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역 플랫폼서 만나요"…10월의 온도 높일 '100일의 거짓말' [종합]
tvN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의 이야기
대본 리딩 당시 독립운동가들 위해 묵념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 기대해 달라"
출연 배우들, 일본어·영어까지 공부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의 이야기
대본 리딩 당시 독립운동가들 위해 묵념도
"가슴 뜨거운 이야기 기대해 달라"
출연 배우들, 일본어·영어까지 공부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tvN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참석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선보였던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유소란(김현주 분)이 조선총독부 신임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 암살을 계획하고 복수를 시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매치기로 번 돈을 모아 조선을 떠나는 게 꿈인 이가경(김유정 분)은 미국에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를 선임 통역관으로 마주한다.
이날 김유정, 박진영은 작가·배우·감독 최고의 조합이 출연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김유정은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제 배우의 길에서 영광이겠다 싶었다. 정말 하고 싶었다"면서 "대표작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감독, 작가님에 선배님들까지 다 확정된 상태에서 뒤늦게 합류했다. 이 조합을 보고 안 하기엔 어려웠다. 영광스러웠다. 대본을 보고 이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는 묵념 당시를 떠올리며 "가볍게만 임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다만 "진중하고 진정성 있게 가지만, 무겁게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드라마 중간중간 밝은 분위기도 있고, 재미있는 요소도 있어서 그런 점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무생은 "묵념하고 환기가 됐다. 작품에 집중하는 게 그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생각하니 오히려 머리가 차가워졌다"고 고백했다.
유인식 감독은 "'도대체 그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대사도 나온다. 한없이 죄송하고 고마운데, '진짜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나.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이 드라마를 쓰고 만들고 연기하게 만든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6부작의 긴 호흡으로 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 모든 인물이 변모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심리를 정교하게 따라가는 게 류보리 작가님의 장점이다. 그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으려면 10부작, 12부작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16부작으로 가는 길에 내용이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
시대적 배경 및 배역에 맞게 배우들은 일본어, 영어까지 공부해야 했다.
김유정은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공부하다 보니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언제 이렇게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배우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캐릭터마다 언어를 구사할 때 말투나 방향성이 뚜렷하고 달랐다. 그런 재미를 찾는 것도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연습밖에 답이 없었다. 머리가 외운다기보다는 입이 외운다는 느낌으로 툭 치면 나오게끔 연습했다. 그런데도 현장에 가면 실수가 잦았다. 끝까지 긴장하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무생은 "저는 조선계 미국인이자 기자라서 언어도 언어지만 미국인으로서 가진 제스처나 몸동작, 특유의 매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발끝도 못 따라갈 것 같았다. 일본어 선생님들과 수업하며 진짜 일본인의 흐름, 느낌을 연습했다. 두 달 갔다 와서 일본어가 늘었지만 촬영하면서도 수업은 놓치지 않고 계속했다"고 전했다.
'범죄도시' 위성락을 뛰어넘을 빌런을 예고하기도 했다. 진선규는 "위성락을 조금은 지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역할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유 감독은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유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첩보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는 독립군 여러분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들어있다"면서 "10월 10일 경성역 플랫폼에서 내려서 흥미로운 여행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선규는 "마지막 촬영 때 많이 울었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무언가 뜨거운 것이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 그 정도로 열심히, 마음을 다해 만들었다. 감독, 배우, 스태프들, 작가님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첫 방송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