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표 '당협위원장 직선제' 삐걱
장동혁(사진)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 도입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의 절차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도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하남갑 등 7곳의 조직위원장 공모를 앞둔 가운데 비슷한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14~15일 사고당협 7곳(서울 구로갑·인천 남동갑·인천 부평을·경기 안양만안구·경기 부천병·경기 하남갑·경기 화성갑)의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원장 지원자가 2명 이상이면 해당 지역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거쳐 뽑는다.

당 일각에선 선출 과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결선투표로 선출된 윤재복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의 용인갑 조직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 용인갑 일부 당원에게 ARS 투표 전화가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장동혁 대표는 윤 전 부위원장과 양향자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결선 재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사태가 당원직선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권자가 해당 지역 책임당원으로 한정돼 참여 규모가 작은 만큼 수십 통의 누락만으로도 결과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갑의 경우 책임당원 투표율이 30%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협 규모도 작은데 당원 투표율까지 저조하면 강성당원 위주로만 의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