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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수섬박람회' 700억 어디에 썼나…내일 감사 청구
암행어사·주진우, 14일 오후 공동 감사 청구
예산 집행 적정성·특혜 의혹 등 감사 요청
예산 집행 적정성·특혜 의혹 등 감사 요청
13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인스타그램에서 '암행어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공익제보자와 주 의원은 14일 오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예산 낭비·부실 운영 및 특혜·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제출한다. 감사 대상으로는 여수시와 박람회 조직위원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관련 업무 등이 적시됐다.
암행어사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다른 주요 현안에 섬박람회 문제가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현실적인 검증 수단으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택했다"고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청구인 측은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시설과 콘텐츠 부실 논란이 이어졌다며 예산 편성·집행과 행사장 조성, 대행사 선정 등 사업 추진 전반의 적정성을 살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투자 편중과 이해충돌 의혹도 검증하고,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과 관계자 책임 추궁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취지다.
주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여수 박람회의 예산 집행은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초 기본사업비가 248억원에서 직접사업비 703억원으로 늘었고 관련 사업비는 1840억원이 집행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배를 활용한다던 공연에 천을 두른 1t(톤) 트럭이 쓰인 것을 두고 "국제 망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관람객 수를 채우기 위한 공무원 동원 논란도 있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직원들의 박람회 관람을 출장으로 인정하고 부서장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도록 했다. 업무와 무관한 관람까지 공적 비용으로 지원한다는 비판에 통합시는 기존 국제행사에도 적용했던 업무 역량 강화 차원의 조치라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지난 10일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 소식을 알렸다. 다만 무료입장 혜택을 확대하면서 전체 관람객의 80% 이상은 무료 관람객으로 집계됐다. 박람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