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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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부실 운영을 지적해온 공익제보자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으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 행사 콘텐츠와 먹거리 부실에 이어 공무원 동원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예산 집행과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의 검증을 요구할 예정이다.

13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인스타그램에서 '암행어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공익제보자와 주 의원은 14일 오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예산 낭비·부실 운영 및 특혜·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제출한다. 감사 대상으로는 여수시와 박람회 조직위원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관련 업무 등이 적시됐다.

암행어사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다른 주요 현안에 섬박람회 문제가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현실적인 검증 수단으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택했다"고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청구인 측은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시설과 콘텐츠 부실 논란이 이어졌다며 예산 편성·집행과 행사장 조성, 대행사 선정 등 사업 추진 전반의 적정성을 살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투자 편중과 이해충돌 의혹도 검증하고,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과 관계자 책임 추궁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취지다.

주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여수 박람회의 예산 집행은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초 기본사업비가 248억원에서 직접사업비 703억원으로 늘었고 관련 사업비는 1840억원이 집행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배를 활용한다던 공연에 천을 두른 1t(톤) 트럭이 쓰인 것을 두고 "국제 망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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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개막한 섬박람회는 전시·체험과 먹거리의 완성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박람회는 무려 8년간 준비해온 행사다.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는 데 그친다는 미래 교통수단 체험과 1t 트럭을 배처럼 꾸민 거문도 뱃노래 공연, 1만4900원짜리 게장백반의 부실한 구성 등이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사례다. 여수시가 택시기사들을 허위 비방의 진원으로 지목한 공문을 보낸 뒤에는 서영학 시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관람객 수를 채우기 위한 공무원 동원 논란도 있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직원들의 박람회 관람을 출장으로 인정하고 부서장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도록 했다. 업무와 무관한 관람까지 공적 비용으로 지원한다는 비판에 통합시는 기존 국제행사에도 적용했던 업무 역량 강화 차원의 조치라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지난 10일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 소식을 알렸다. 다만 무료입장 혜택을 확대하면서 전체 관람객의 80% 이상은 무료 관람객으로 집계됐다. 박람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