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용납 못해"
기준치 5배 납 검출, 꼼수 대응
DN오토모티브에 "엄중 대처"
사측 사과…"재발 방지할 것"
DN오토모티브에 "엄중 대처"
사측 사과…"재발 방지할 것"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환경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DN오토모티브는 울산공장에서 근로자에게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주기적으로 맞게 했다. 자동차용 납축전지 제조 과정에서는 납, 황산 등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고용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직전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킬레이션 주사를 놓은 게 정부의 건강 보호 조치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사정이 추천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건강, 작업 환경, 역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의 위험을 숨긴 채 노동자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중히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수사 기관에 “해당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와 주사 투약 경위, 건강검진 결과 은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다른 사업장에서도 산업 안전 보건 제도를 무력화하는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노동자의 건강 및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DN오토모티브는 김인환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김 대표는 “직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회피 없이 엄중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의 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김형규/성상훈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