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굳갱랩스
사진=굳갱랩스
국립공원 탐방객이 QR코드만 찍으면 공단 캐릭터 '반달이'에게 탐방로나 통제구간, 안전수칙 등을 물어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안내 서비스가 추진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AI 아바타 기술 기업 굳갱랩스는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반달이'를 활용한 AI 탐방 안내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북한산·지리산·금정산에서 먼저 실증한 뒤 이용 편의성과 정보 정확도 등을 확인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탐방객이 안내판이나 탐방지원센터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휴대전화 브라우저에서 반달이와 바로 대화할 수 있다. 탐방로와 편의시설, 통제구간, 산행 중 안전 행동요령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3D 아바타가 표정과 몸짓도 함께 표현하는 방식이다.

서비스의 답변 범위는 국립공원공단이 제공하고 검수한 공식 자료로 제한한다. 확인하기 어려운 질문이 들어오면 임의로 답변을 생성하는 대신 공단의 공식 안내 채널을 제시하도록 설계한다.

현장 운영 과정에서 쌓이는 이용 기록과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담당자가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문의나 부족한 안내 정보를 확인해 관련 자료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의 '3D AI 아바타 기반 국립공원 탐방 안내 및 산행 안전 서비스 개발' 과제로 추진된다. 서비스는 kt cloud AI Foundry와 공공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단이 보유한 캐릭터와 안내자료, 현장 QR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전용 앱이나 키오스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아바타의 입 모양과 표정, 동작은 이용자 기기에서 생성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적용해 서버 부담을 줄였다.

굳갱랩스는 QR 인식을 통해 AI 아바타를 활성화하는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밀양시 AI 아바타 민원 안내 시범운영과 부산 FLY ASIA·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다국어 현장 실증, 국립태권도박물관 '태권낭자' AI 도슨트 구축 등을 진행했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기관이 보유한 캐릭터가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방문객의 질문에 답하면, 홍보 자산이 실제 공공서비스가 된다"며 "방문객은 필요한 정보를 편하게 얻고 담당자는 반복 안내 부담을 더는 운영 방식을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검증해, 다른 공공기관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