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매장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대표 매장에만 고객 체험용 기기를 150대 넘게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산 차질로 초기 공급 물량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더라도 제품을 구매하는 데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을 인용해 애플이 오는 23일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미국 내 주요 애플스토어에 새로운 전시 공간과 체험용 기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 5번가 플래그십 매장이다. 애플은 이곳에 아이폰 듀오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 체험과 전시를 위해 150대 이상의 기기를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애플파크 방문자센터엔 100대에 가까운 기기가 투입될 전망이다.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 로스앤젤레스 더 그로브,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매장에도 각각 30~40대씩 배치될 예정이다. 일반 매장의 체험용 기기는 평균 20대 수준이다.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도 기존 아이폰과 다르다. 애플은 대다수 매장에 중앙 기둥이 있는 흰색 전시 테이블을 추가하고 아이폰 듀오를 접거나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아이폰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기기를 펼친 상태의 아이폰 듀오 1대와 일반 아이폰 2대를 함께 거치할 수 있는 맥세이프 전용 스탠드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측면 전시 공간에선 보안 케이블에 연결되지 않은 제품을 통해 '스탠바이' 기능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의 사용 방식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실제 물량이다. 애플이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폰 듀오의 공급 여건이 빠듯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약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생산 제약으로 인해 판매 개시 시점이 11월 후반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생산 물량을 확보하면서 당초 계획한 이달 출시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출시 초기 재고는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매장에 아이폰 듀오에 맞춰 개조한 '프레스토' 장비도 도입한다. 제품 포장을 개봉하지 않고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비를 통해 구매자의 이름을 제품 최초 실행 화면 내 환영 문구에 표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는 영어·스페인어로 개인화된 환영 문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듀오는 오는 23일 공식 출시된다. 미국 기준 256GB 모델의 시작 가격은 1999달러다. 국내에선 320만원대에 판매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