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1998년 진출한 후 30여 년 만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11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 누적 판매량(지난달 기준)은 988만4960대다. 올해 1~3분기 47만1724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연내 1000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토종 브랜드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이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1998년 첸나이 공장을 짓고 소형차 상트로를 생산·판매했다. 길이 좁고 험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모델로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린다. 이후에도 현지 수요에 맞춰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를 주로 출시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인도의 대가족 문화를 반영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첫 현지 전략 SUV인 크레타는 2015년 첫해에만 4만 대 넘게 팔리며 ‘2016년 인도 올해의 차’에 뽑혔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베뉴(2019년), 알카자르(2021년), 엑스터(2023년) 등 SUV를 잇달아 내놨다.
작년에는 첫 번째 현지 생산 전기차 크레타 EV를 비롯해 SUV 라인업을 8종으로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인도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차는 인도 내 총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연 110만 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