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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전에 구동기 공급…"국산 기술로 해외 공략"
이충열 에너토크 대표
격납고 구동기 서류심사 통과
빠른 납기로 국내 점유율 40%
격납고 구동기 서류심사 통과
빠른 납기로 국내 점유율 40%
이충열 에너토크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용 전동구동기 국산화 기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울 3·4호기에 구동기를 공급하는 에너토크는 원자로를 감싸는 격납고 내부용 제품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가 현재 인증을 위한 기기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에 따라 배관의 밸브를 여닫는 구동기다. 발전소와 정유시설, 상하수도 관망 등에 쓰인다. 격납고 내부용 제품은 사고 상황에서도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이 까다롭다. 이 대표는 “원자력 돔 안에 들어가는 제품은 별도의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토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Q등급 밸브 구동기 공급 자격과 전력산업 기술기준(KEPIC)에 따른 원자력 품질보증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전용 제품 생산에 맞는 품질관리 체계를 갖춘 데 이어 격납고 내부용 제품 검증까지 추진하는 것”이라며 “신규 원전과 차세대 원자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밸브 제조사 삼신과 약 38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용 구동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납품 기한은 내년 말이다. 이 대표는 “신한울 3·4호기에도 우리 제품이 들어간다”며 “후속 국내 원전에서도 공급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경주의 다목적 소형 연구로(ARA)용 구동기를 약 12억원에 수주했다.
1987년 설립돼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에너토크는 국내 전동구동기 시장에서 약 40%(자체 추산)를 점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체 부품 생산과 전국 서비스망을 갖춰 주문과 고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자재가 있으면 2주 이내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공장 증설을 계기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국 건설사를 통한 간접 납품에 더해 현지 발주처를 직접 확보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형 구동기도 베트남에서 생산해 원가를 낮추고 납기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4% 증가했다. 지난해 약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정부 과제 비용을 지난해 전액 손실 처리했다”며 “올해부터 해외 수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