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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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남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영국 동커스터의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한 남성이 시베리아 호랑이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젊은 백인 남성이 바닥에 앉아 있고 호랑이가 앞뒤를 돌며 공격했다. 호랑이는 남성의 등과 목덜미 부근을 물어 흔들며 넘어뜨렸고 남성은 주저앉은 채 발을 들어 호랑이를 막았다. 호랑이가 숨을 고르는 사이 손가락을 들어 호랑이에게 “하지 마!”라고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는 등의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에 “남성이 우리 안으로 뛰어든 뒤 호랑이와 놀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SNS 영상에선 남성이 땅바닥에 넘어져 누워 있고 호랑이가 앞발로 누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에선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이 남성은 결국 호랑이에게 목과 가슴 등을 물렸다.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신원과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는 관람객이 공중보행로에서 호랑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인데,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를 기어 올라 우리로 들어간 것으로 추측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