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국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늘리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생산설비와 포장재를 개선하는 한편 농가·협력사와의 상생, 취약계층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 포장재 줄이고 농가상생으로 ESG 실천
지난 6월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플라스틱과 종이를 합쳐 포장재 89.94t을 절감했다.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2년 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감축·재사용·대체·재활용을 뜻하는 ‘4R 전략’에 따라 포장재의 소재와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상온유화드레싱과 식용유에는 분리탭 뚜껑을 적용해 수축필름을 없앴다. 이를 통해 줄인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2t이다. 오뚜기라면은 특수 강화 원지로 골판지 상자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보다 종이 사용량은 8.9% 줄이면서 강도는 26.7% 높였다.

함영준 대표이사
함영준 대표이사
생산 현장에서는 탄소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생산사업장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률 100%도 목표로 잡았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고효율·저탄소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농가와는 계약재배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에 따른 쌀·찹쌀·양파·대파·생강·양배추 등의 지난해 계약재배 물량은 1만4348t이다. 2030년에는 농산물 구매량의 20%에 해당하는 4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어린이 의료 지원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과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후원해 올 8월까지 6783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2012년부터는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고용 확대를 돕고 있다.

보훈 활동에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6·25 참전유공자와 유족에게 식품 15만 개를 전달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 정화와 환경 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ESG 과제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와 대표이사 산하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리한다. ESG추진팀과 ESG워킹그룹은 세부 과제를 실행한다. 오뚜기는 앞으로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공급망 관리 범위를 관계사의 주요 협력사까지 넓힐 계획이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