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영상 콘텐츠의 수출 규모가 7년 새 약 3배로 커졌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국내 드라마와 예능이 해외 시청자를 만나는 경로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방송·영상 수출액은 2018년 4억7844만달러에서 지난해 13억4951만달러(추정치)로 급증했다. 전체 콘텐츠 수출에서 방송·영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4.98%였던 방송·영상 비중은 2024년 8.93%, 지난해 9.05%로 커졌다. 수출액 규모로는 게임과 음악에 이어 세 번째다.
OTT가 ‘K-콘텐츠’ 수출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해외 시청자와 접점이 많은 OTT를 통해 수요를 확인하고 검증된 작품을 수출하는 식이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김부장’은 올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기록했고 8주 동안 톱10에 들었다. 79개국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청률과 해외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했어도 해외 판매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국내 최고 시청률이 4.2%로 낮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29개국 톱10에 진입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8주간 톱10을 유지했다. ‘오싹한 연애’ 역시 국내 최고 시청률은 7.9%였지만 넷플릭스 38개국 톱10에 올랐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확대는 후속 사업 기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작품과 배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어나 해외 제작사와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후속편 제작, 해외 리메이크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