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라이벌' 호날두도 고개 숙였다…메시 은퇴에 남긴 말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에게 존경을 표했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 은퇴 소감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가 나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벌써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이 그립다"고 했다.

이어 "기쁨과 함께 슬픔도 있었던 믿기 힘든 여정이었다"며 "내가 내디딘 모든 걸음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돌아봤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도 언급했다. 메시는 "우리나라를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올려놓은 디에고를 잊고 싶지 않다"며 "내가 늘 말하듯 그는 이곳에서, 또 하늘에서 우리가 내딛는 모든 걸음마다 우리를 도와줬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에 호날두가 직접 댓글을 남겼다. 호날두는 "레오, 오랜 세월 조국을 위해 뛰며 영원히 남을 역사를 만들었다"며 "네가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룬 것에 최고의 존경을 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메시와 호날두는 선수 생활 내내 당대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라이벌로 꼽혔다.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메시가 바르셀로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으로 뛰던 시기에는 우승컵과 개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메시는 전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8만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베냉과의 평가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21년에 걸친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했다.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이끌었다.

메시가 홈 팬들의 환호 속에 대표팀을 떠난 것과 달리 호날두는 최근 조르즈 제주스 포르투갈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호날두는 A매치 일정을 소화하던 대표팀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