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혜자가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등장한 이후 건강 이상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혜자는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송일곤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김혜자는 상아빛 한복을 차려입고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으나, 이동 과정에서 주변의 부축을 받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거듭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만 85세의 배우의 모습에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영화 관계자는 7일 한경닷컴에 "단순한 감기 기운"이라고 전했다.

김혜자는 오는 8일 '여전히 찬란하게' 야외무대인사, 영화 상영 전 무대인사, GV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관계자는 "선생님의 연세와 컨디션을 모두 고려해서 행사에 참석하시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일곤 감독의 신작 '여전히 찬란하게'는 찬란했던 시절과 쓰라린 아픔이 교차하는 생의 궤적을 두 친구의 우정을 통해 섬세하게 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 17세였던 순옥(박서경)과 정임(최주은)의 과거와, 오랜 세월이 흘러 노년이 된 순옥(김혜자)과 정임(차미경), 여기에 두영(문성현)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컷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스틸컷
작품은 참혹하고 빈곤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올곧은 마음과 애끓는 우정, 그리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을 차분히 메워나간다. 특히 정임이 부르는 가슴 시린 노래와 순옥의 깊은 눈빛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삶의 아픔마저 찬란한 빛으로 승화시키는 생명력 있는 영화적 풍경을 완성해 낸다.


부산=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