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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2탄 나와야" vs "감독 불러라"…문체위서 공방전
野 "영화 내용 악의적으로 편집 의도 물어야"
與 "찝찝함 해결 위해선 오히려 2탄 나와야"
與 "찝찝함 해결 위해선 오히려 2탄 나와야"
문체위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18도, 세월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도 함부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왜 육영수 여사의 죽음은 달라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역사 왜곡으로 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를 죽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족이 겪을 고통과 상처가 얼마나 클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암살자(들)과 관련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와 허 감독, 시나리오 작가, 메가박스 대표 등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주실 것을 위원장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영화 제작 경위, 악의적으로 내용을 편집한 의도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데도 한 명의 증인, 참고인도 채택이 안 된 상태에서 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등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화 관람 소감에 대해 "제가 만약 유가족이었다면 이 미심쩍고 찝찝한 기분 때문에 오히려 진상규명을 더 강하게 외쳤을 것 같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이 찝찝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 영화는 2탄이 나와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52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논란이 되는 것은 당시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못 했고 진실은 규명하라는 언론의 요구를 포함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영화를 비판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라고 정치권에서 국감 증인으로 나와라, 상영 중단하라고 하거나 사자 명예훼손 처벌을 요구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도 "오히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인 것은 배제하겠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가 보인다"며 "보는 사람들 나름의 판단이 있는데 국회로 창작자를 불러내 추궁하는 게 가능한가"라고 두둔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사상을 검열하는 자리도 아니고,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영화를 집중해서 보니 터무니 없는 지적이라고 생각돼 증인 채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가지고 국감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영화 내용을 점검하려고 창작자를 국회에 불러오는 것은, 양당 간사가 합의하더라도 위원장이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