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상속세 과세자 26년새 16배 증가…'스텔스 증세' 개선해야"
국민소득 3배·서울아파트 8배 증가
세금 공제는 30년째 그대로
세금 공제는 30년째 그대로
박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난 2일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을 담은 결의안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세제 개편' 동참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를 비롯해 오래 묵은 세제를 전면 개편해 국민의 세 부담을 줄이자는 저와 이 위원장의 주장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990년대 말 기준 1인당 국민 소득은 1만 달러 남짓에서 지난해 3만6000달러, 1400원 수준이던 최저임금은 올해 1만320원으로 각각 3배, 7배 올랐다. 2000년 2억원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도 16억원을 넘어섰다.
박 의원은 “그러나 세제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양도소득세 기본공제 250만원은 1996년 이후 31년째,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과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 5억원은 1997년부터 30년째 그대로다. 직계존비속 증여재산 공제액도 10년 합산 5000만원으로 2014년 이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소득세 과세표준 역시 1975년 도입 이후 몇 차례 개편됐지만 자산가치와 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상속세 과세 인원이 2000년 1300여명에서 지난해 2만2500명으로 16배 늘었다. 억대 연봉자는 2009년 약 19만명에서 2024년 154만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 수입은 13조4000억원에서 약 41조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고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물가·임금·자산가치는 급등하는데 세제가 과거 그대로이니, 세율을 올리지 않아도 세 부담은 확대된다"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소리 없는 스텔스 증세'를 이제 개선해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 국민의힘은 초당적으로 국민 발목 잡고 있는 낡은 세제 전면 개편에 온 힘을 쏟고, 국민의힘의 정책 기조인 감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