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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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예성이 10년 역량을 집약한 '목소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예성은 6일 오후 6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2집 '웨어 위 아(Where We Are)'를 발매했다.

예성은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컴백에 앨범 셀프 디렉팅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음악 선정부터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스타일링 등 기획·제작 전반의 키를 잡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온전히 '예성 그 자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페다소스(Pedazos)'를 비롯해 모던 록, 시티 팝, 발라드, 디스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2곡이 수록됐다. 예성은 이 가운데 9곡 작사에 참여했다. 수록곡 '숲'은 작사와 함께 작곡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페다소스'는 다이내믹한 모던 록으로, '부서진 조각들'이라는 뜻의 곡명에 맞춰 이별 후 남은 복합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잔잔하고 낮게 시작해 점차 힘을 더해가는 전개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 말은 예성의 다채로운 보컬을 만나볼 수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덤덤한 듯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예성은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밴드 사운드에 걸맞게 점차 시원하고 짜릿한 보컬로 감상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예성, 목소리가 서사다…진한 감성·다채로운 보컬로 채운 '페다소스' [신곡in가요]
텅 빈 내 안에 남은
너의 집요한 잔상

그땐 손에 쥘 수 있었던
너의 작은 미소가
이젠 숨이 막혀 숨길 수 없어
날 서늘하게 지나쳐 가

어딘가 공허한 곡의 분위기를 예성의 목소리와 밴드 사운드가 꽉 채우며 몽환적으로 이끈다. 특히 마지막까지 들어야 비로소 곡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스페인어 노랫말과 함께 예성의 보컬, 격정적인 밴드 연주가 동시에 터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예성은 이번 곡을 "우리 삶과 닮은 노래"라고 표현했다. 그는 곡의 다이내믹한 전개를 언급하며 "햇살 좋은 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처음 들어봤는데 '드디어 타이틀을 만났구나' 싶어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답을 찾은 것처럼 들뜨고 좋았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고, 순식간에 전혀 다른 감정이 밀려오니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삶이라는 건 여러 감정이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다시 깨달았다. '페다소스'는 그날의 햇살과 설렘, 걱정과 두려움까지 저의 다양한 감정들이 모인 곡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다소스'에 대해 "시간이 지나서 다시 들었을 때도 '그때의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셀프 디렉팅'으로 이번 앨범에 그간 쌓아온 역량을 쏟아부은 예성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앨범의 제작을 함께한 A&R 담당자는 "시간 테마 안에서 성장과 사랑을 말하며 유기적으로 구성된 만큼, 12곡 모두 빠짐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