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 신청 2125가구…목표 넘겼다
도심 공실 상가와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목표를 웃도는 신청 물량이 들어왔다. 접수 기간을 늘리고 신청 서류 부담을 덜어준 효과다. LH는 서류심사와 매입 심의를 거쳐 연말부터 사업자와 약정을 맺는다.

LH는 ‘2026년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약정 방식)’ 공고 결과 2125가구의 신청 물량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목표인 2000가구보다 125가구 많다.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숙박시설·지식산업센터 등을 주택이나 준주택으로 전환해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LH는 사업자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고 조건을 손봤다. 우선 신청 접수 마감을 9월 9일에서 9월 30일로 3주 늦췄다. 지난 7월 30일 열린 사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를 반영했다.

신청 방식도 간소화했다. 신청자가 건물 정보 등을 간략히 적은 접수의향서를 내면 LH가 신청 적격 여부를 먼저 검토하고 본 신청서류를 준비할 기간을 따로 준다. 짧은 기간에 여러 서류를 한꺼번에 갖춰야 했던 부담을 줄여 사업자 문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비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를 LH 매입 대상에 포함했고, 일반공업지역 지식산업센터를 오피스텔로 바꾸는 것을 2027년까지 한시 허용하기로 했다. 30㎡ 미만 준주택으로 전환할 때는 2027년까지 주차장을 추가로 짓지 않아도 된다. 준주택 리모델링에는 연 3% 수준의 주택도시기금 대출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지원한다.

LH는 이달 서류심사, 다음달 매입 심의를 거쳐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민간의 사업 참여 부담을 덜고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도심 내 우량 물건을 다수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실시한 결과 목표를 웃도는 접수 물량을 확보했다”며 “리모델링 등 주택공급 수단을 다양화해 도심 내 전월세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