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가 역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 전공 신설과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과기원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3만334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2만4423명보다 8926명(36.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022학년도 1만3315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5배로 증가했다.

대학별 지원자 증가율은 DGIST가 48.9%로 가장 높았다. UNIST 41.6%, GIST 36.2%, KAIST 20.1% 순이었다. 4개 과기원의 평균 경쟁률도 전년 14.14 대 1에서 16.13 대 1로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1727명에서 2067명으로 340명(19.7%) 늘었는데 지원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AI 관련 전공 신설이 지원자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4개 과기원은 2027학년도에 AI 관련 전공에서 총 340명을 새로 뽑는다. DGIST와 UNIST, GIST가 각각 100명, KAIST가 40명을 모집한다. 늘어난 모집인원 전체가 AI 분야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는 GIST가 전년보다 80.6%, DGIST가 53.9% 늘었다. 경쟁률은 GIST가 6.40 대 1에서 11.56 대 1로, DGIST가 9.89 대 1에서 15.22 대 1로 상승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