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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과기원 교수 창업, 3년새 30% 증가
스타트업 '흥행 보증수표' 부상
KAIST 창업기업 113개 달해
UNIST·GIST 등도 지원 확대
KAIST 창업기업 113개 달해
UNIST·GIST 등도 지원 확대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낸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기반 초음파 진단 장비를 개발한 배럴아이…. 모두 KAIST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KAIST를 비롯해 국내 4대 과학기술원 교수의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기원 교수들의 창업 공식이 달라지면서다.
4일 국내 4대 과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각 대학의 전임 교수 창업자는 총 252명이었다. 3년 전(193명)보다 30.6% 늘었다. 창업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심상찮다. 전임 교수의 창업 사례는 KAIST(10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83명), 광주과학기술원(GIST·5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11명) 순이었다.
KAIST에선 한 교수가 여러 기업을 창업한 사례도 있다. 이 대학 전임교수가 창업한 기업은 2023년 6월 말 79개에서 올해 6월 말 113개로 43% 늘었다. 같은 기간 중복을 제외한 참여 전임교수도 75명에서 42.7% 증가한 107명에 이르렀다.
KAIST 측은 교수창업 지원제도가 달라지면서 창업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AIST 창업원은 일종의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원은 IR 컨설팅,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투자 미팅, 기술 세미나, IP 기술 이전 설명회 등을 열며 스케일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과거에는 교수 개인이 기술 개발, 법인 설립, 시장 검증, 투자 유치 등을 각각 해결해야 했다. KAIST 창업원 관계자는 “선행 창업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조직적으로 학습하고 후속 창업자에게 전달한다”며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제품 검증, 투자 유치, 후속 사업 연계를 빠르게 추진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다른 과기원도 KAIST 창업원을 벤치마킹하며 교원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UNIST에서 창업한 교수는 2023년 6월 말 71명에서 올해 6월 말 83명으로 16.9% 늘었다. 차세대 태양전지 필름 제조 업체 리셀(이광희 GIST 교수), 의료기기 전문 기업 리센스메디컬(김건호 UNIST 교수) 등이 유명하다.
요즘 스타트업 사이에선 ‘과기원 교수 창업’이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검증이 확실한 곳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VC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며 “첨단 기술 전환이 빨라지는 시기여서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4일 국내 4대 과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각 대학의 전임 교수 창업자는 총 252명이었다. 3년 전(193명)보다 30.6% 늘었다. 창업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심상찮다. 전임 교수의 창업 사례는 KAIST(10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83명), 광주과학기술원(GIST·51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11명) 순이었다.
KAIST에선 한 교수가 여러 기업을 창업한 사례도 있다. 이 대학 전임교수가 창업한 기업은 2023년 6월 말 79개에서 올해 6월 말 113개로 43% 늘었다. 같은 기간 중복을 제외한 참여 전임교수도 75명에서 42.7% 증가한 107명에 이르렀다.
KAIST 측은 교수창업 지원제도가 달라지면서 창업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AIST 창업원은 일종의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원은 IR 컨설팅,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투자 미팅, 기술 세미나, IP 기술 이전 설명회 등을 열며 스케일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과거에는 교수 개인이 기술 개발, 법인 설립, 시장 검증, 투자 유치 등을 각각 해결해야 했다. KAIST 창업원 관계자는 “선행 창업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조직적으로 학습하고 후속 창업자에게 전달한다”며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제품 검증, 투자 유치, 후속 사업 연계를 빠르게 추진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다른 과기원도 KAIST 창업원을 벤치마킹하며 교원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UNIST에서 창업한 교수는 2023년 6월 말 71명에서 올해 6월 말 83명으로 16.9% 늘었다. 차세대 태양전지 필름 제조 업체 리셀(이광희 GIST 교수), 의료기기 전문 기업 리센스메디컬(김건호 UNIST 교수) 등이 유명하다.
요즘 스타트업 사이에선 ‘과기원 교수 창업’이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검증이 확실한 곳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VC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며 “첨단 기술 전환이 빨라지는 시기여서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