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회장 "옥타 펀드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 지원"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사진)은 5일 “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옥타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빌딩에서 기자와 만나 “모국의 유망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드옥타는 회원사가 갹출한 종잣돈으로 자금을 마련한 후 정책자금을 매칭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1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한 후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박 회장은 “단순히 투자금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77개국 159개 지회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기업의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과정에 펀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벤처기업 경연 프로그램인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도 스타트업 경연대회를 열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해외동포 자본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더 쉽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 산업화 과정에서도 이런 해외동포의 지원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 1950년대 미국 하와이 교민의 성금이 인하대 설립에 밑거름이 됐다. 1960~1970년대엔 독일에 파견된 광부·간호사와 중동 건설근로자 등이 벌어들인 외화가 국내로 들어와 산업화의 밑거름이 됐다.

박 회장은 “세계적으로 관세 장벽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해외 동포가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옥타는 오는 8일 중국 선전에서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를 연다. 정부 산하기관과 국내 민간기업, 현지 법인 등 750곳이 참여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