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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국립의대 탈락 '후폭풍'…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발목잡나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무안
목포대 인접…주민 여론 싸늘
목포대 인접…주민 여론 싸늘
광주 군 공항 이전이 무안군 주민투표를 앞두고 복병을 만났다.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되면서 목포대와 인접한 무안 등 서남권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군 공항과 국립의대는 별개 사업이지만 악화한 지역 여론이 주민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과 관련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8월 28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주민투표가 군 공항 이전의 분수령이다. 18세 이상 주민 약 7만7000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무안군수의 유치 신청을 거쳐 국방부가 최종 이전 부지를 결정한다.
주민투표를 앞둔 무안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전남광주시는 지난 8월 30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동부권의 순천대를 선정했다. 목포대가 탈락하자 학생들은 심사자료 공개와 재검증을 요구했고, 대학 측은 선정·추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냈다.
반발은 대학 담장을 넘어섰다. 목포·무안 등 서남권에서는 응급·필수 의료 등 의료취약지역의 현실이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김산 무안군수도 정부와 전남광주시에 지역 거점 병원 및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요구했다.
무안에서는 국립의대와 군 공항을 함께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에 들어서고 국립의대 후보로 순천대가 선정된 반면 군 공항에 따른 부담은 무안이 떠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군 공항 이전이 늦어지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계도 늦춰질 수 있다.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 공항 일대에 들어서는 만큼 군 공항 기능을 언제 옮기느냐가 부지 조성과 기업 투자 일정에 직결돼 있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2030년 첫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윤택 무안군의회 의장은 “전남 서남권은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36년을 준비했고 당연히 목포대로 온다고 생각했다”며 “국립의대가 순천대로 간 상황은 납득할 수 없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에 대한 반발이 커진 만큼 이런 과정이 군 공항 이전 투표에 분명히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과 관련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8월 28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주민투표가 군 공항 이전의 분수령이다. 18세 이상 주민 약 7만7000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무안군수의 유치 신청을 거쳐 국방부가 최종 이전 부지를 결정한다.
주민투표를 앞둔 무안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전남광주시는 지난 8월 30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동부권의 순천대를 선정했다. 목포대가 탈락하자 학생들은 심사자료 공개와 재검증을 요구했고, 대학 측은 선정·추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냈다.
반발은 대학 담장을 넘어섰다. 목포·무안 등 서남권에서는 응급·필수 의료 등 의료취약지역의 현실이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김산 무안군수도 정부와 전남광주시에 지역 거점 병원 및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요구했다.
무안에서는 국립의대와 군 공항을 함께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에 들어서고 국립의대 후보로 순천대가 선정된 반면 군 공항에 따른 부담은 무안이 떠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군 공항 이전이 늦어지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계도 늦춰질 수 있다.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 공항 일대에 들어서는 만큼 군 공항 기능을 언제 옮기느냐가 부지 조성과 기업 투자 일정에 직결돼 있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2030년 첫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윤택 무안군의회 의장은 “전남 서남권은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36년을 준비했고 당연히 목포대로 온다고 생각했다”며 “국립의대가 순천대로 간 상황은 납득할 수 없고,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에 대한 반발이 커진 만큼 이런 과정이 군 공항 이전 투표에 분명히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