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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빵'으로 대박 나더니…3040에 인기 폭발한 '이 빵집'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빵집 231곳 몰린 분당…갓 문 연 베이커리가 매출 1위 된 비결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분당구에서 영업 중인 제과점은 231곳이다. 프랑제리가 들어선 AK플라자 안팎에만 베이커리가 10곳 넘는다. 새 빵집이 손님을 끌어오려면 이미 즐비한 빵집 사이에서 다른 곳에 없는 구매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상권이다.
프랑제리는 애슐리퀸즈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브랜드다. 2004년 ‘뺑드프랑스’로 시작해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사과 모양으로 만든 ‘사과빵’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매장에서는 치아바타·깜빠뉴 같은 식사빵부터 크림빵·케이크까지 폭넓게 판다. 이번 분당점에서는 이 종합 베이커리의 성격을 한층 뚜렷하게 내세웠다.
판매 순위에도 식사빵과 간식빵이 나란히 올랐다. 지난달 21~27일 분당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올리브를 넣은 ‘블랙 올리브 듬뿍 치아바타’였다. 2위는 에그타르트, 3위는 무화과를 넣은 깜빠뉴였고 단팥빵과 소금빵이 뒤를 이었다. 프랑제리 관계자는 “자신이 먹을 식사빵과 가족이 먹을 간식을 함께 찾는 30~40대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이 전략의 한 축이다. 판매 1위인 블랙 올리브 치아바타는 개당 3900원이다. 프랑제리는 앞서 플레인 치아바타 가격을 3500원에서 2900원으로, 찹쌀도넛을 25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췄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레시피와 핵심 원재료를 바꾸는 대신 원재료를 한꺼번에 구매하거나 수입사와 직접 거래해 비용을 줄였다. 이랜드이츠는 연간 약 18t 쓰는 버터의 구매 단가를 전년보다 5%, 크림치즈는 12% 낮췄다고 밝혔다.
프랑제리는 빵집이 밀집한 분당에서 메뉴의 폭으로 승부를 걸었다. 치아바타를 사러 온 고객이 에그타르트도 고를 수 있게 식사빵과 간식빵을 함께 갖추고, 자주 찾는 제품의 가격은 낮췄다. 특정 빵의 인기보다 한 매장에서 여러 구매 목적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