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은·윤규성
정하은·윤규성
한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종주국의 위엄을 과시했다. 정하은(25)과 윤규성(24)이 남녀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빛 낭보를 전한 한국은 여자 개인전 2연패와 남자 개인전 3연패라는 금자탑을 동시에 쌓아 올렸다.

정하은과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녀 개인전 결선에서 각각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윤규성은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평균 9.380점을 받아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공인품새 ‘태극 7장’에서 9.340점, 음악에 맞춰 고난도 동작을 펼치는 자유품새에서 9.420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최고점을 휩쓸었다. 앞선 준결선에서도 B조 1위로 통과한 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남자 품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강민성), 2022 항저우(강완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는 정하은이 평균 9.310점을 기록해 줄리아나 칸델라리아(필리핀·9.130점)를 여유롭게 제치고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태권도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선 첫 경연인 공인품새 ‘지태’에서 절도 있는 동작으로 9.320점을 받은 그는 이어진 자유품새에서도 공중회전과 텀블링, 연속 발차기 등 고난도 기술을 완벽히 소화하며 9.300점을 따냈다. 정하은의 금메달로 한국 여자 품새는 직전 항저우 대회(차예은)에 이어 2연패를 완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 품새 종목은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이었던 지난 항저우 대회와 달리 점수를 합산해 상위 순위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커트오프 방식’으로 치러졌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